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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에세이

<꿈, 피우다> 전시회 예술 에세이

숭례문학당의 <예술교육 리더과정>을 수료한 한 수강생이 15분간 미술 에세이를 썼습니다. 그것도 그림이 전시된 갤러리에서 말이죠. 그런데,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 15명이 함께 했습니다. 1기부터 4기까지 수료한 48명 가운데 15명이나 참석했습니다. 지방에 계시는 분들은 많이 아쉬워 하셨다죠. 다음 기회에는 지방에서도 한 번 진행하고 싶습니다.

 

 

예술교육 리더과정 5기

예술교육 리더과정 예술의 시대입니다. 감성의 시대고요. 인간만이 지니는 유일한 능력이나 그동안 우리는 멀게만 느껴왔지요.뉴스에선 예술 시장의 전례없는 호황을 보도하고, SNS에는 ...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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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연 <나의 별에게> ㅡ 송은아 

 

고양이 같은 아이의 별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청명한 푸르르른 하늘이 흐르는 낮에도

저절로 고개가 떨어지는 밤에도

나팔꽃이 활짝 피는 아침의 찰나에도

아이는 꿈을 품고 시간을 채워나갈것입니다.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으로 별을 놓치지않게하고 싶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빛나는 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구채연 <행복이 오는 소리> ㅡ 백길민 

 

숲을 헤매는 중이었다.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보니 곧 해가 질 만큼의 시간이 흘러있다.

자주 산책나와 거닐던 숲길인데, 오늘따라 가도가도 숲의 끝을 만날 수가 없다.

그러던 내 눈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핑크색 빛이 보인다. 남은 힘을 모아 전력질주로 달려가본다.

세상에! 드디어 어둠이 끝나고 환한 빛을 만났다. 그런데 이게 왠일! 여기는 유토피아인가?

빛이나는 예쁜 새와, 맑디 맑은 파란빛의 파랑새와 별모양, 바람 모양의 꽃과 풀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핑크빛이 눈 부시게 일렁인다 

그때! 날개에 빛이 나던 예쁜새가 노래를 시작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는 난생 처음 들은 듯하다.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잠시 환상같은 이 공기와 소리를 의심해본다. 그리고 나는 알아차렸다! 

 

고진감래! 고생끝에 낙이 온다. 

 

나의 고생의 끝을 상상해 본다. 빛나는 새가 말한다.

"들어봐 이제 너에게 행복이 다가오는 중이야~"

 

 

구채연 <유유자적> ㅡ 권새봄 

 

나는 물레와 가마의 동네에 산다. 도자박물관이 있고 봄,가을이면 도자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흙이 장인의 손길을 만나 생명을 얻어 새로운 가치로 태어나는 과정이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이든다. 흰 백자 항아리 속에서 그런 우리네 삶을 본다. 삶의 과정에서 마주치는 고비일지 모를 뽀족한 산봉우리를 지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아늑한 행복의 터전이 보인다. 꽃과 동물, 풍요로운 물줄기가 그렇다. 흰 자기를 둘러싼 파란선들이 주는 청량감은 이 터전에서 계속 꿈꾸며 살라는 응원의 마음같다. 바쁘고 지친 삶에서 유유자적하라는 백자의 여유를 먼곳까지 와서 새삼 다시 떠올린다. 

 

 

<구채연, 행복이 오는 소리> ㅡ 이영서

 

구채연 작가의 고양이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내가 주인공이다.

나는 왕자다.

나는 참 행복하다고 외치고 있다. 

 

숲 속에 내가 왔다고 손 흔들며 소리치니

새들은 꾀꼬리 소리로 뿜뿜 소식을 알리고

꽃들은 예쁜 얼굴을 내밀며

누가 왔나 보면서

손 흔드는 나에게 

아는 체하며 반가워한다. 

 

향기로운 숲속 동네에서

나는 참 행복하다. 

 

유토피아가 따로 없다.

온 세상이 나 중심으로 돌아간다.

나는 자연 속 이들로 인해 행복하다.

이들의 몸짓도 나로 인해 행복한 표현인 거겠지?

배경이 분홍빛인 걸로 보아 

 

그리 믿고 싶다.

그리 믿는 나는 행복하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만땅이다. 

 

오늘 예교리 

예술 향유자들과 함께 하고 있는 이 순간처럼~♡ 

 

예술 향유의 환경 조성하기 돌 하나 올려본다. 

 

2022. 05. 27(금) 오후 2시 한국미술재단 아트버스 카프에서 

예감클럽 2회차 갤러리 탐방

 

#구채연작가님

#나의별에게 

 

#한국미술재단

#예술교육리더모임 

#느리게걷는미술관 

 

 

 

한국미술재단 <꿈, 피우다> 작품전시회 후기

< 예감이 좋다 >    (한국미술재단 ArtVerse KAF, 구채연 / 김형길 2인전)향유(享有)의 사전적 의미는 ‘누리어 가짐’이다. 즐기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다. 예술교육 ... 클릭하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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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이용희 

 

하늘. 구름. 달. 별. 나무. 꽃. 햇살…

난 자연이 너무 좋다.

운전을 하다가도 차를 멈추고, 내게 보이는 멋진 풍경을 폰 카메라에 담곤 한다. 그래서 내 폰은 금새 저장고를 채워 버린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담긴 그림이다. 

별을 닮은 나팔꽃, 나비, 나비라 불리기도 하는 고양이, 그 고양이는 황금별을 품고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차와 찻잔. 

 

차는 햇살과 바람 비름 머금고 자라 멋진 맛을 우리에게 준다. 심지어 차를 마시는 동안 편안한 휴식까지 준다. 

 

찻잔에 비치는 푸른 하늘과 구름.

분명 저 차를 마시면 온 우주가 내게 스며드는 기분일것이다.

저 그림도 좋아, 갖고 싶다. 

 

좋아하는 것이 많아지는 인생

야호! 난 성공한 인생이다!!!

 

 

ㅡ 박은선 

 

나비를 쫒는 나비는 망설임은 1도 없다. 반짝거리는 나비보다 더 반짝이는 푸른 밤 고양이의 꼬리는 한껏 솟았다. 망설이기는 커녕 설레고 즐겁기만 한 것이 꿈을 쫓는 일이라는 것을 망각한 지 오래다. 우리들의 길이라 이름지어진 그림이니, 나도 '우리'속에 내던져본다. 나의 길, 우리들의 길이 맞다. 맞고 말고.

 

 

<You are my sunshine> ㅡ 김현수

 

어둠 속 우주에 혼자 남겨진 어린왕자 고양이가  꿈꾸는 세상은 따뜻하게 환대해주는 집이다. 

바쁜 일상에 떠안은 삶의 무게가 무겁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달려간다.

 

대부분의 시간을 복잡한 생각과 고민할 거리에 파묻혀 어둠에 갇혀 살고 있지만, 평안과 힐링을 주는 스윗 홈이 있기에 따뜻한 위로받으며 재충전을 꿈꾼다. 

 

낮과 밤의 온도, 장미 한송이와 함박꽃 여러 송이, 고독과 환대의 대비 속에서 나는 너무나 다른 두 세계 중 어떤 걸 고를 지 선택 장애에 빠진다. 하지만,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둘을 모두 함께 공유하는 건 어떨까?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선샤인처럼 환대받고 싶었다면, 이제는 누군가를 기쁨으로 기다리며 밝은 빛으로 환대해주고 싶어진다.

 

그러다 보면, 나의 따분한 인생 이야기가 너의 다른 이야기와 만나 우리의 흥미진진 인생이야기로 풍성해질 듯하다. 우리 모두에게 선샤인 가득한 나날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고 싶어진다.

 

 

엄마의 정원  ㅡ 오숙희

 

나의 고향은 우리 엄마야. 

엄마의 세계는 나의 놀이터가 되지.

커다란 피아노 보이지, 그건 엄마가 그토록 바랐던 꿈이야.

고급지고 교양있어 보이는 삶이야.

그런데 엄마의 삶은 피아노가 아닌 그 위에 단지처럼 가둬지고 말았어.

이상과 현실은 늘 다르지만, 그래도 엄만 그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가꿔나가셨지.

 

엄마의 중년은 푸른 빛이셨어.

우리를 기르며, 알콩달콩 사시는 동안엔 온통 푸른 빛처럼 하나의 색으로만 물들었대.

세상을 가득 채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은 보이지 않고, 자식을 위해 애쓰는 에너지만이 푸른 빛으로 스며들었지.

먹이고 입히느라, 자신의 꿈을 보살피지 못했어.

꿈이 뭐야, 매일매일 버티는 삶 속에서 그렇게 늙음이 찾아와버렸지.

 

그러다 우리가 떠나고, 이제 엄마에게도 새로운 세상을 맛볼 때가 찾아온거야.

늘그막에 자신이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기 시작했지.

그래서, 저 단지 안의 엄마의 세계는 다양한 색들로 가득차기 시작했어. 

 

젊었을 때 접어뒀던 열정을 이제야 꺼내쓰시더라구.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조금 섭섭해 하셨지만 말이야.

나름 인생의 전성기를 보내는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온 에너지가 저 넓고 푸른 잎에 새롭게 담겼지.

엄마의 정원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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